그냥 요리

크림 파스타

요리킹조리킹 2018. 2. 25. 19:26



남은 생크림과 우유를 처리하기 위해 파스타를 만들기로 했다.

유통기한이 살짝 지났지만 

이거 먹는다고 죽지는 않을 것이다.







재료:

양파, 새우, 버섯 아무거나, 마늘 1쪽, 생크림, 우유, 슬라이스 체다치즈, 파스타면

양념- 소금, 후추









크림파스타 만들기




1. 냉장고에서 재료를 준비한다. 평소에 요리에 능하신 엄마가 모두 미리 준비해두셔서 그대로 가져다 썼다.

양파가 좀 너덜너덜하지만 맛은 같으니 괜찮다. 버섯은 그냥 냉장고에 있던 것을 주워왔기 때문에 뭔지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무 버섯이나 넣어도 괜찮다는 것이며 이는 풍미를 증대시켜 준다.

새우는 냉동새우를 사용했다. 좀 얼어있어 보이지만 녹으면 똑같다. 



2. 대충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마늘의 경우, 향을 살려주기 위해 생마늘을 슬라이스 했다.

운 좋게, 생마늘이 있었지만 없을 때는 대충 다진 마늘을 넣어도 괜찮다. 

실은 생략해도 된다. 저번에 까먹고 넣지 않았지만 맛은 똑같았다. 

하지만 넣으면 향을 아는 사람이 된 기분이므로 넣도록 하자.



3. 올리브유가 없기 때문에 콩기름을 넣고 달군다. 그 후, 마늘을 넣고 볶는다.

원래 파스타는 주로 올리브유 같은 오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의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기 위해 올리브유 대신 콩기름을 넣는다.

콩기름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보편적 기름이기에 쓰면서 애국적 마음을 가질 수 있다.




4. 양파를 넣고 볶는다. 



5. 이 과정에서 후추를 듬뿍 넣어 준다.

평소에 후추성애자이기 때문에 후추를 많이 넣으면 맛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가족과 대립하고 있는 요리관으로 나는 내가 맞다고 생각한다.



6. 남은 새우도 넣고 볶아 준다. 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녹아서 익으라고 버섯보다 먼저 넣어 준다.



7. 파스타 면을 삶기 위해 물을 끓인다. 

여기서! 면에도 간을 해주기 위해 소금을 넣고, 면이 달라붙지 않기 위해 콩기름을 넣어 준다.

여기서 보통 또 올리브유를 넣는다고 생각하지만 애국자이기에 콩기름을 넣어 준다. 

소금을 너무 과하게 넣은 결과 조금 퍼내어 주었다. 

이 과정은 원래 물이 끓는 시간과 면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맨 처음에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까먹고 나중에 시작하여 기다려야 했다...

이로 인해 급히 냄비를 준비하다 냄비 뚜껑 손잡이가 부러졌다. 

사먹는 것보다 비용이 더 발생한 것 같으니 사먹는 것을 추천한다.



8. 남은 버섯도 넣어 준다. 버섯은 금방 익으니 늦게 넣어도 괜찮다. 



9. 익어가는 모습을 본다. 그럴 듯하게 잘 익은 것이 바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지만 참도록 한다. 

이 과정까지 수월히 해내는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요리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본다.



10. 생크림과 우유를 부어준다. 

남은 생크림과 우유를 처리하기 위해 모두 부어주었기에 얼마나 부었는지는 모른다.

덕분에 건더기가 부족하여 마치 한강물 라면 같이 되었다.

적당히 넣도록 하자. 이 정도 경지의 요리를 할 수 있다면 스스로를 믿고 대충 감에 맡겨서 넣으면 된다. 



11. 이 또한 간을 해준다. 소금과 후추를 팍팍 넣어 준다.

국물이 많아보여 사진 속 양 2배의 소금을 넣었더니 매우 짰다. 



12. 2인분 이기 때문에 대충 면을 500원 짜리 정도 집는다. 



13. 물에 넣고 8분 정도 삶는다. 

슬프게도 빨리 끓이고 싶어 너무 센불을 켠 결과, 면 끝이 탔다.

큰 냄비를 써서 이를 방지하도록 하자.



14. 생크림 국물에 슬라이스 체다치즈를 3장 넣어 준다.

통 크게 많이 넣을 수록 맛있어지지만, 난 통이 작아서 3장만 넣어 주었다.

다른 종류의 치즈를 섞어줘도 좋다. 하지만 난 없었다. 


이 과정에서 보통 페페론치노나 청양고추를 넣어주기도 하나

느끼한 것이 땡겨 넣지 않는다. 

또한 우리집에 페페론치노따위는 없기 때문에 주로 엄마가 얼려둔 냉동 청양고추를 썰어서 사용 한다.



15. 보통은 면수를 남겨서 농도를 맞추기 위해 사용하라고 하지만 귀찮으니 모두 버렸다. 



16. 면을 생크림 국물에 넣고 투하 해준다.


이 과정에서 면 대신 밥을 넣고 볶으면 리조또이다. 

리조또는 면을 삶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훨씬 간단하다. 

하지만 어머니의 아들이 면을 좋아 하기 때문에 면을 넣었다. 

밥은 익은 밥 아무꺼나 쓰면 된다. 남은 밥 처리용으로 굉장히 좋다.



17. 잘 볶아서 끓이고 대충 눈대중으로 맛있어 보일 때쯤 불을 끈다.



18. 예쁘게 그릇에 담는다.

한강물 파스타이기 때문에 건더기는 거의 없다.

육식주의자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



맛은 괜찮은 편인데, 아쉽게도 소금을 들이 부은 결과 좀 짰다.

면수에도 소금을 들이 부었기 때문에 더블 짠맛이 형성되었다.

소금만 덜 넣는다면 훨씬 좋다.


남은 국물에는 밥을 비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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